[앵커]
베트남 박항서 감독은 이란에 0대 2로 진 뒤, 높은 벽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시안컵 조 2위인 우리가 이대로 16강에 오른다면 8강에서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미 16강을 확정한 우리 대표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몰아치던 이란은 아즈문의 헤딩골로 먼저 앞섰습니다.
아즈문은 후반에도 상대 수비수들을 몸으로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2대 0으로 이란에 지면서 16강 탈락 위기에 놓인 박항서 감독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박항서/베트남 대표팀 감독 : 이란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벽은 확실히 높았습니다. 힘든 상대는 맞습니다.]
단단한 체격을 앞세우면서도, 정교한 패스와 마무리로 골을 만들고, 상대 역습은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이란은 두 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7골을 넣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승으로 16강에 올랐는데 조 2위인 지금대로라면 8강에서 이란을, 4강에서는 일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손흥민이 합류하는 예선 마지막 중국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겨야 할지 지친 선수들을 쉬게 하며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지 선택해야 합니다.
하루 휴식한 대표팀은 중국전을 준비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리피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쉬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