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사용이 부쩍 늘면서 현금은 하루에 단 한 번도 안 쓴다는 분들 많죠. 붕어빵 같은 길거리 음식도 요즘은 계좌이체가 되는 시대니까요. 덕분에 지폐들의 수명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7년 전과 비교해 봤더니 1000원짜리 지폐 수명이 1년 2개월이나 길어졌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임병철/서울 성산동 : 오늘도 (현금) 아무것도 안 가지고 나왔어요. 카드만 들고 나왔어요. (한번 지갑 보여줄 수 있으세요?)]
[최은하/서울 연희동 : (현금은) 붕어빵 사 먹을 때만 쓰고, 그럴 때 아니면 거의 안 써요.]
[이소현/경기도 고양시 : 지폐는 거의 안 쓰고 카드나 페이(간편결제) 위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카드나 전자 화폐로 계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지폐 한 장을 발급해서 쓸 수 있는 기간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0원짜리 지폐의 수명은 4년 4개월, 7년 전 조사 때보다 1년 2개월 늘었습니다.
5000원권의 사용 기간도 석 달 늘었습니다.
1만 원짜리 지폐의 평균 수명은 10년이 넘습니다.
5만 원 지폐의 경우 2009년 처음 나왔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수명은 알기 어렵지만 1만 원짜리보다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1000원짜리 지폐의 수명을 다른나라 지폐와 비교해봤습니다.
미국의 1달러는 5년 10개월로 1000원 지폐보다 1년 반을 더 쓸 수 있습니다.
반면 아직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은 1000엔짜리 지폐의 수명이 1년 6개월 밖에 안 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