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전 총리가 다음주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다음달 치러질 당 대표 선거 구도도 출렁이게 됐습니다.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당 안팎에서는 견제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황 전 총리는 JTBC와의 통화에서 "입당 날짜를 당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에서는 이르면 15일께로 보고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다음 단계를 얘기할 수는 없다"며 "입당 후 할 수 있는 얘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관측을 부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친박계 지원에 대해서는 "당에 친박, 비박이 따로 없다고 한다"며 "옛날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다음 달 치러질 당 대표 선거 구도도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 후보군 중 가장 앞서고 있는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친박계와 대구·경북 지역이 결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 대표 선거의 흥행과 맞물려, 대선 경선 예비전처럼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황 전 총리의 정계 복귀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은 "당의 지지율이 회복에 접어들자 무혈입성해 보스가 되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이 있다"고 했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국정농단의 실질적 종범 수준"인 황 전 총리가 정치를 하려면 최소한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