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를 포함해 음료를 마실 때 아무래도 일회용 컵이 편하긴 하지만, 머그컵을 쓰는 것은 이제 그러면 안된다고 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환경을 생각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머그컵이 청소를 하지 않은 변기와 비슷하게 더럽다면 얘기가 또 달라지죠. 저희 취재진이 일부 매장 머그컵들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인데요.
조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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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쌓여가는 머그컵들
위생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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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밀집한 서울의 한 거리입니다.
매장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면서 많은 카페에서는 유리컵이나 여러번 쓸 수 있는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데요.
과연 컵들의 위생 상태는 어떤지 한 번 점검해보겠습니다.
주문한 커피를 받자 마자 입술이 닿는 컵 부위를 측정용 면봉으로 닦아냅니다.
측정기에 넣어 오염도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5740이라고 뜹니다.
청소 안한 변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대를 돌며 같은 방식으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10곳 중 8곳에서 식기에 적용되는 위생 기준치 400을 넘었습니다.
[김기범/녹색식품안전연구원 실장 : 세척이 잘 안 돼서 위생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 회전이 워낙 많고, 소독을 통해 균을 낮추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물을 마시라고 준 빈 컵들도 대부분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카페 관계자 : (설거지하다) 팔 나가요, 진짜로. 정말 열심히 닦아요. 소독도 열심히 하고. 근데 어쩔 수가 없어요. 커피는 아무리 닦아도 기름이잖아요.]
컵 소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