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어제(9일) 보도된 두 얼굴의 '천사' 의사 이야기입니다. 의사이자 공동체 대표 김모 씨는 십 수년간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을 성폭행 해왔는데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8명입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추가로 피해자 4명을 더 확인했습니다. 구타와 엽기적인 학대도 많았다고 합니다.
먼저 강신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씨/피해자 :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 잘 따라오고, 믿고 그러면 너에게 모든 것이 다 주어진다.]
A씨는 아버지를 여의고 16살 때 P공동체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공동체 대표이자 의사인 김모 씨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참다 못해 친척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여성 보육교사와 함께 찾아와 다시 데려갔습니다.
[A씨/피해자 : (여교사가) 네가 왜 나갔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A씨는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명단에는 없습니다.
이처럼 취재진이 확인한 추가 피해자만 4명이 더 있습니다.
다른 피해자 B씨는 선배가 성폭행당한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본인은 많이 맞았습니다.
B씨는 성폭행 당한 선배와 도망쳐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여교사를 앞세워 B씨를 찾았고 결국 돌아온 B씨는 '엽기적인' 벌까지 받았습니다.
[B씨/폭행 피해자 : 신뢰를 회복하라고. 발바닥을 핥으라고 그랬어요.]
김씨의 '나쁜' 손은 그룹홈에서 생활했던 7세 이하 아동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룹홈 복지사 : 할아버지(김씨)한테 맞아서 날아갔어.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성남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자들을 다른 복지시설로 옮기고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