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성 범죄와 관련된 징계를 더욱 강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상당히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빙상 연맹을 상대로 감사를 했지만 조 전 코치의 성폭행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을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강/문체부 2차관 :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성폭력이 아닌, 일반 폭력 사태만 파악을 하고 대책을 세웠는데…]
체육계의 성폭력 관련 대책을 내놓겠다며 마련한 자리에서 정부는 내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감사한 뒤 조재범 전 코치가 수차례 폭력을 행사한 부분만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직전까지, 조 전 코치가 심석희에게 폭행은 물론이고 성폭력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마음 먹고 한 감사의 허술한 부분이 드러난 것입니다.
정부는 체육계 특유의 폐쇄적 구조 탓에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성폭력 가해자를 더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강간이나 이와 비슷한 성폭력을 저지를 경우에만 영구제명 처분을 하는데, 성추행을 해도 영구제명 될 수 있게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입니다.
성폭력으로 징계를 받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체육 관련 단체에서 일을 못하게 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이 밖에 체육분야 성폭력 전담팀을 만들고 3월까지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포함해 체육단체 전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