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제(7일) 유튜브 방송으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지요. 정치권에서 오늘까지도 그 속뜻을 놓고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유튜브 영향력'에서 보수 정치권에 뒤지던 여당은,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며 반색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이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저를 좀 그만 괴롭히십시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JTBC 신년특집 대토론 / 지난 2일) : (대선 주자) 마크맨 필요 없어. 하지 마.]
어제 공개한 유튜브 방송에서도 불출마를 재확인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 (대통령) 안 되고 싶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고…]
영상 조회 수는 하루 만에 89만 회를 돌파했습니다.
불출마 뜻을 거듭 밝힐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민은 다 정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불출마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썰전' 298회) : 본인이 과연 그걸 전제로 행동하느냐. 전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여당은, 한국당 등 보수권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유튜브 영향력' 측면에서, 반전의 계기가 생겼다고 반색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2만 5000명에 불과한 민주당 유튜브 채널도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당 대표도 방송 촬영을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런 걸 보고 (알릴레오) 헬리콥터 앞에서 선풍기 튼다고 그러죠.]
하지만 여전히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것은 야당 의원입니다.
한국당 구독자 수나 조회수도 여당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