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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멈춘 '식사 바구니'…'굴뚝 농성' 2명 단식 돌입
입력 2019-01-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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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로 423일째, 굴뚝 농성이 진행 중인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인데요. 어제는 작은 식사 바구니에 온 이목이 쏠렸습니다. 최장기 고공 농성을 이어가는 두 노동자가 먹을 것을 담을 생명줄과도 같은 바구니를 끝내 내려보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식에 돌입한 노동자들의 건강이 걱정인데, 아직 사측과의 협상에는 큰 진전이 없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
75m 높이의 원형 굴뚝
1m도 채 안 되는 비좁은 통로
체감온도 '영하 20도'
400일이 훌쩍 넘는 시간
세상과 이들을 이어준 유일한 생명줄.
물과 음식이 담긴 '빨간 바구니'
+++
하지만 줄은 더 이상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나승구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 다 살자고 이러는 건데. 그러면 줄이라도 좀 내려주세요.]
동료들은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믿고 좀 단식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세요. 저희가 더 잘할게요. 부탁드려요.]
노동자 5명의 고용을 놓고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해를 넘긴 협상은 벌써 4차례나 결렬됐습니다.
몸무게가 50kg도 안 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두 사람.
동료들은 이들이 하루 빨리 굴뚝을 내려 올 수 있도록 협상 타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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