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1대 0으로 승리를 하긴 했는데, 아쉬움이 좀 남는 경기였습니다. 피파랭킹 116위의 필리핀을 상대했지만, 공격이 좀처럼 잘 풀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22분, 역시 황의조 선수가 해결을 했습니다.
경기가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반 9분, 기성용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습니다.
32분엔 정우영의 프리킥도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황의조의 날카로운 슛마저 연이어 골키퍼에 막혔고, 그 사이 오히려 필리핀은 여러 차례 위협적으로 우리 골문을 노렸습니다.
답답하던 흐름을 확 돌려놓은 것은 또 황의조였습니다.
후반 22분, 이청용이 찔러준 공을 황희찬이 내주자 황의조는 한박자 빨리 세워두고 돌아서며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황의조/축구 국가대표 : 전반에 기회 많았지만 (골) 결정 못 해 팀 선수들에게 미안했었는데 후반에 좀 더 좋은 경기를 해서 득점해 승리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황의조의 골로 대표팀은 1대 0으로 필리핀을 이기고 승점 3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을 2대 1로 이긴 중국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습니다.
FIFA랭킹 116위 필리핀에 어렵게 이기긴 했지만, 대표팀은 이용, 정우영, 김진수가 각각 경고 1장씩을 받았고 기성용이 통증 때문에 교체돼 걱정을 안게 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나흘 뒤,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