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시민 이사장이 방송에 나오거나 책을 쓰거나 하는 걸 놓고, 일각에선 "몸풀기"라고도 하잖아요?
[고석승 반장]
딱 그 질문에 대한 답도 했습니다. 결론은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거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화면출처 :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 알쓸신잡이나 썰전은 그전에 돈을 안 받고, 돈벌이하고 상관없이 하던 일인데 그걸 하면 돈을 준대잖아요. (출연료도 두둑하죠?) 그건 얼만지는 말을 못 하지만 '솔찮게(꽤 많게)' 돈을 줘요. 그러니까 제가 한 3년 동안은 돈을 안 주면 말을 안 했지요.]
[앵커]
하하. 솔직하네요. 유 이사장은 시종일관 "난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하던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조언을 소개하기도 했다고요?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서거 직전인 2009년 4월 봉하마을에 찾아갔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유 이사장에게 그러더랍니다.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을 가르고 온 것 같다. 정치라는 건 너무 힘들고, 정치에 따르는 책임이 너무 무겁다. 좋은 마음으로 한다고 해서 항상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삶의 행복이 오로지 거기에 있는 것도 아니다"고 하더란 겁니다.
또 유 이사장에게 "당신은 글을 쓰라"면서,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된다. 자네는 다른 것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단 거죠.
물론 서거 이후 유 이사장은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창당을 하면서 정치를 했지만, 지금 하는 얘기는 노 전 대통령의 말과 일맥상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