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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마지막 연세대도…대학서 사라지는 총여학생회

입력 2019-01-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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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가 31년 만에 폐지됐습니다. 이제 서울 시내에 총여를 둔 대학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총여학생회는 지난해 활발했던 미투 운동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이 커졌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은 어떤 의견인지, 류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세대는 어제(4일)까지 학생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79%, 1만 700여 명의 찬성으로 총여학생회를 폐지했습니다.

1988년 출범한 지 31년만입니다.   

지난 해 성균관대 동국대 등에 이어 사실상 서울지역의 유일한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것입니다.

총여학생회는 '미투'운동이 활발해지자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수빈/전 연세대 총여학생회장 : (총여학생회) 폐지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도 남학생이고 그런 식의 것들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학생들의 의견도 갈렸습니다.

[이상윤/연세대 학생 : 기존 페미니스트 집단이 많이 치우치거나 많이 무리를 해서 많이 안 좋은 이미지를 많이 샀다고…]

[남예림/연세대 학생 :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는 걸 너무 많이 옆에서 많이 봐가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총여학생회가 어떤 도움을 주고 자문을 주고…]

총여학생회는 1980년대 중반 여학생의 인권증진을 위해 생겨났고 당시 여학생은 5명 중 1명꼴 이었습니다.

취업에서의 남녀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성폭력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며 성폭력 특별법 제정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추월한 2000년대 후반부턴 후보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미투'운동의 열기가 가장 높아진 이후 총여학생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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