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녁을 향해 작은 화살을 던지는 다트 게임은 심심풀이 놀이로 하고는 하지요. 그런데 세계대회가 열리고 또 프로리그도 생기면서 요즘은 '다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세계다트선수권대회 결승전 / 런던 (지난 2일) >
화려한 조명 속에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열광하는 사람들.
저마다 준비한 응원 걸개도 있고, 또 다 같이 입을 맞춰 노래도 부릅니다.
수많은 관중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무대 위 한 남자의 손끝.
네덜란드 반 거윈이 마지막 한 발로 우승을 확정하자, 무대 위에서는 폭죽이 터집니다.
공연장 같은 분위기에서 열리는 세계 다트 선수권대회는 벌써 26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500년 전, 부러진 화살촉을 술통 뚜껑에 던지기 시작하며 만들어졌다는 다트.
이것이 하나의 게임으로 정착된 것은 120년 전부터입니다.
과녁을 맞힌다는 점에서는 사격이나 양궁과 비슷하지만 엄숙하기보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이 다릅니다.
간단한 규칙과 짧은 경기 시간 덕분에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국제대회도 이어지는데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대회에는 2만여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재미 삼아 하던 놀이의 변신, 3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프로 다트 대회가 생겼습니다.
현재 등록된 프로선수는 200여 명.
1년에 7번의 대회도 치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대한다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