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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에 빠진 완성차…새해 전략은 '신차+가격'

입력 2019-01-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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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에 빠진 완성차…새해 전략은 '신차+가격'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의 연간 판매량이 3년 연속 900만 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지난해 823만1418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2015년 9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뒤 3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완성차 판매량은 2016년 880만530대에 이어 2017년 819만7536대로 6.9%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총 458만6775대, 281만22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8%, 2.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합산 판매량은 739만8975대로 지난해 목표였던 755만 대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 공장 폐쇄 이후 불거진 철수설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2018년 한 해 동안 46만2871대 판매에 그쳤다. 작년보다 11.8% 감소한 것으로 내수 29.5%, 수출 5.8% 각각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르노삼성차도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내수는 10.1% 줄어 9만369대 판매에 그쳤고, 수출은 상황이 더 나빠 22.2%나 줄어든 13만7208대 판매로 작년을 마감했다.

쌍용차는 렉스턴과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으로 내수 시장이 9년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고질적인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총 14만3309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내수의 경우 2.3% 성장한 10만9140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2% 줄어든 3만4169대에 그쳤다. 이 결과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0.3% 줄었다.

각 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만 대 증가한 760만 대로 설정하면서 13개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SUV 라인업 보강을 위해 각각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연내에 제네시스 SUV 모델을 출시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쏘나타·K5·제네시스 G80 신형 모델도 선보여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날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 지난해 내수에서만 4만 대 넘게 팔린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를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코란도C 후속 모델인 'C300'도 올 상반기 안에 공개한다.

한국GM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주력 모델의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중형 SUV 이쿼녹스의 가격이 최대 300만원 내려갔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전 트림을 200만원 내렸다. 이뿐 아니라 경차 스파크의 경우 15만~50만원, 소형 SUV인 트랙스는 30만~84만원을 각각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사설>=쌍용자동차 모델이 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렉스턴 스포츠 기반 롱보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이고 있다. 쌍용차 제공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글로벌 판매 추이(단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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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판매 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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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23만1418
2017년 819만7536
2016년 889만530
2015년 901만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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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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