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을 조건 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모여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기업인들은 다음주에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귀추가 지금 주목이 되죠.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북한 신년사 후 첫 회의를 열고, 오는 9일쯤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공단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남겨두고 온 시설과 장비를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신한용/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작년에 평창올림픽이 그렇듯 올해는 화두가 개성공단이 (될 것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기업인 150여 명 규모의 방북단을 꾸려 신청서를 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협회 측은 "이미 방북을 위한 모든 준비는 마쳤으며, 남북 합의만 이뤄지면 이달 중 방북을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공단 폐쇄 후 처음으로 시설 점검이 이루어지면 시설 개보수, 투자 유치, 북한 근로자 고용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2019년 상반기 내에는 재개가 돼야 하지 않나. 반드시 열려서 우리가 들어가서 원래의 자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통일부도 기업인들의 방북 자체는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