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가총액 13조 원 규모의 게임 대기업 넥슨의 주인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가 가지고 있는 지분 전체를 인수합병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의 법조 비리 사건 때 이른바 '공짜 주식' 논란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죠. 이것이 중국업체로 넘어갈 수도 있어서 게임 업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넥슨은 한국 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일본 시장에 상장돼있는데 시가총액만 약 13조 원 규모입니다.
넥슨의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NXC입니다.
김 대표와 부인 등이 NXC 지분의 98.64%를 갖고 있습니다.
이 NXC 지분 모두를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입니다.
다음달 예비 입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대학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등을 공짜로 줬던 일 때문에 2016년 뇌물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NXC 관계자 : 그거 때문에 (김 대표가) 내가 회사를 안 하겠다거나 쉬고 싶다거나 그런 언급을 하신 적은 없습니다.]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무죄 선고도 받았다는 것입니다.
재판 중에도 김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 해왔습니다.
공개 매각을 추진한 것은 넥슨 같은 대형 업체를 인수할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의 텐센트, 미국의 EA 등 해외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됩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 : 중국으로 넘어갈 경우에 큰 축이 하나 사라지는 거니까 한국에서 게임산업이 이 정도로 비전이 없나 하는 느낌이…]
NXC 측은 일본 새해 연휴가 끝나고 도쿄증권거래소가 개장하는 4일 이후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