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지 마라, 손흥민" 요즘, 토트넘 팬들 목소리입니다. 1달 간 골을 쏟아내다시피한 손흥민 선수에게 아시안컵 대신, 토트넘에서 계속 뛰어달라고 애원하는 것입니다. 이틀 뒤 개막하는 아시안컵. 몰라보게 달라진 손흥민의 가치는 토트넘의 걱정에서 헤아릴 수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8년 전, 손흥민은 이 골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살에 아시안컵에 선발된 것도 놀라웠는데, 쉽지 않은 장면에서 국가대표 데뷔골까지 쏘아올렸습니다.
4년이 흘러, 2015년에는 우리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습니다.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을 무너뜨린 연속 골.
호주와 결승전에서 터뜨린 종료 직전 동점골도 잊을 수 없습니다.
3번째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상황이 또 달라졌습니다.
지난 1달간 토트넘에서 쏟아낸 8골, 손흥민의 가치는 더 뛰었습니다.
토트넘 팬들은 이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위해 떠나야 하냐면서 소셜미디어에 애원하듯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가을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아시안컵에 떠나게 돼 미안하다"면서 "슬프지만 한국을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터라 이번에는 그나마 늦게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손흥민은 열흘 뒤 토트넘을 떠나 우리 축구의 3번째 경기 중국전을 준비합니다.
1960년 대회 이후 59년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한 우리 축구는, 오는 7일 필리핀과 첫경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