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인 어제(1일)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상응하는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로 가겠다" 올 한해 남·북·미 간 움직임을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미래 핵에 대해서는 말했지만 과거에 만들어놓은 핵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부분은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1월 2일 수요일 아침&, 박현주 기자가 첫 소식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의 관심사인 '완전한 비핵화'를 직접 육성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핵을 22차례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신년사) :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핵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도 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그러나 김위원장은 기존의 핵무기 폐기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음으로써,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과거에 비해 완곡한 표현을 썼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미국이)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미연합 훈련과 전략자산 도입이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