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에서 10층 아파트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고,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사고가 나고 35시간 만에 11개월 된 아기가 기적적으로 구조가 됐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분홍 양말을 신은 아이를 조심스럽게 구해냅니다.
담요에 쌓인 아이는 현장에서 응급 주사를 맞은 뒤, 엠뷸런스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바냐라는 이름의 11개월 남자아이로 이불에 싸인 채 침대에 눕혀져 있어 생존했다고 주정부가 밝혔습니다.
철강 공업도시인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 지 35시간 만에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구조된 것은 기적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구조대원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뒤, 탐지 전문가들이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에도 불구하고 구조대원 수십명이 잔해 제거에 나섰습니다.
생존한 어머니가 병원에 함께 있지만 아이는 동상과 뇌진탕 등으로 중태입니다.
10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면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됐습니다.
6명을 구조했지만 기온이 더 떨어지고 건물 추가 붕괴 위험까지 겹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도시가스 폭발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