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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말 건네 듯…형식도 '파격'

입력 2019-01-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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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식에서도 눈에 띄는 점이 많이 있었는데, 우선 보기에도 좀 달랐습니다. 정상회담 때도 인민복을 입고 왔는데 오늘(1일)은 저처럼 양복에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죠. 또, 집무실 소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서방의 정상들이 많이 써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하나의 메시지로 읽히기는 합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깜깜한 밤 불밝힌 노동당 청사가 화면을 채웁니다.

푸른색 넥타이에 짙은 감색 양복 차림을 한 김위원장이 등장하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맞이합니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이 뒤따릅니다.

이전 신년사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걸린 집무실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 소파에 걸터 앉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온 나라 가정들에 사랑과 희망, 행복이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카메라에 시선을 맞추기보단 비스듬히 바라봤고, 이따금 원고도 봅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정상들의 대국민 연설과도 닮았습니다.

연단에 서서 김 주석을 연상케 하는 뿔테 안경을 쓰고 연설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연설 도중 여러차례 터져나오던 박수소리도 시작과 끝, 두 차례로 줄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30여분 방영된 녹화방송은 공장과 건설 현장,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사진 수십장과 함께 편집됐습니다.

발표를 시작할 때 뒤쪽에 놓인 시계는 0시 5분, 끝날 즈음에는 55분을 가리켰습니다.

김 위원장은 같은 차림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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