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동진과 경포를 비롯한 강원도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도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동진으로 갑니다.
조승현 기자, 정동진에는 지금 얼마나 많은 해맞이 객이 모여 있습니까?
[기자]
해맞이 명소답게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흔히 쓰는 말이지만, 발 디딜 틈이 없단 말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제가 서 있는 뒤쪽 너머에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정동진역이 있는데요.
이 역에서 바다 사이에 폭 50m 정도의 백사장이 있는데 모래 대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정동진을 찾은 사람들은 대략 7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정동진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7만 명이니까 들어올 수 있는 만큼 모두 들어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맞이객들은 어제(31일) 오후부터 이곳 정동진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은 차량 안이나 근처 상점 등에서 몸을 녹이며 밤을 새웠습니다.
현재 이곳의 체감기온이 영하 7도 정도인데요.
춥고 피곤할 텐데도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밝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시민 몇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오주영/경기 용인시 : 일단 첫번째로는 가족들 건강이랑 지인들 건강까지 다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김혜영/서울 노원구 : 저는 (대학교) 4학년이어서 공모전을 하는데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상 한 번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 빌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2019년 새해를 기다리는 해맞이 객들의 소망, 그리고 지금 뉴스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의 기대는 모두 비슷하겠죠? 모두 다 그 소망들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조승현 기자, 정동진에서는 해가 떠오르기까지 몇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기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그만큼 해도 빨리 뜨는데요.
앞서 기상청은 강릉 정동진의 새해 첫 해돋이 시간을 오늘 오전 7시 40분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전국에서 해돋이가 가장 빠른 독도보다는 14분 늦지만 서울보다는 7분 정도 빠릅니다.
해가 수평선 위로 어느 정도 떠올라서 정확히 보이기까지는 3~4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부터는 저희도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새해 첫 해돋이를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