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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다낭 출장 논란' 4인방, 여론 뭇매에 서둘러 귀국

입력 2018-12-31 18:39 수정 2019-01-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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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본회의까지 불참하면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났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일정을 앞당겨 그제(29일) 조기 귀국했습니다. 국내 여론이 심상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김 의원은 귀국 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자유한국당 김성태·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의 베트남 다낭 외유 파문, 소개해드렸지요. 외유가 거의 확실해보였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외유성 출장'이라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는데, 성난 국내 여론 확인하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그제 토요일 오후에 부랴부랴 귀국했습니다. 언제든 일정을 접고 오더라도 대세에 지장이 없는 출장이었음을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들 스스로 보여준 것입니다.

3박 4일 그 일정표 구해봤습니다. 먼저 숙소부터 보시죠. 여기가 '울랄라O 리조트'라고 하는데 5성급 리조트라고 합니다. 저도 지금 가고싶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으리으리하고… 다낭 다녀오신 분들 블로그 보니까, "잠을 자기가 아까울 정도였다" 극찬을 하더군요. 아니 뭐 좋은 데서 잘 수도 있죠. 일단 그렇고요. 12월 28일 금요일 첫날 일정입니다. '오전 11시부터 50분 동안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장 등 주요인사 면담'이라고 돼있습니다. 50분 동안 대강 인사하는 시간 빼고, 통역 거쳐서 얘기하는 시간 빼면 실제 대화시간은 한 20분이나 될까요? 오후는 통으로 비어있습니다. 만찬은 베트남 한인회 인사들과 예정돼있었습니다.

사흘째인 29일 토요일입니다. 오전은 역시 비공식 일정, 오찬을 하고 또 계속 비공식 일정이다가 오후 5시부터 11시간 동안 아직 개소도 안한 코트라 다낭 무역관 둘러보는 일정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상 3박 4일 일정의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조기귀국하면서 코트라 무역관은 가지도 않고 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결국 김성태 의원 등 네명의 의원은 다낭 가서 교민들 좀 만나고, 다낭시 인민위원장 눈도장 찍고 온 것이 전부입니다. 김성태 의원 인천공항 돌아와서 취재진을 따돌리고 집에 갔다고 하죠. 그러고 나서 이런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김성태/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음성대역) : 한 달 전에 미리 잡아놓은 일정이어서 부득이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본회의를 마치고 가는 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다른 자리도 아니고 당 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더 큰 논란을 낳고 있죠. 왜 이런 설화가 계속 되는지 정말 안타까운데, 일단 보시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 신체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제가 말을 잘못 했습니다. 더 우리가…]

여기서부터 사고는 예고됐습니다.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이다' 이 말인즉슨 신체장애인은 한심하다는 것이죠. 논리도 맥락도 없는 명백한 실언이었습니다. 여기서 스톱했어야 합니다. 화제를 180도 돌렸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비이성적 행태와 장애를 어떻게든 연관지어 말하려는 그 애드립 욕심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이렇게 말하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거 보면은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이성적이고, 부도덕한 정치인, 그것을 정신장애인들과 등치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뭐 충분히 할 수 있는 비유 아니냐? 하던데, 아니죠.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이야 아닌 줄 알면서,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일부러  이상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나쁘죠. 하지만 정신장애인들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 의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호와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그 기본부터 잘못돼있다 비판받더라도 할 말이 없는 이유입니다. 앞서 '베트남 여성' 발언 논란 때는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사과를 내놨습니다. 이렇게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장애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닌데…]

분위기 좀 바꿔보죠. 그래도 오늘 2018년 마지막 날인데, 뭔가 결산하는 시간을 좀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이 샵(#)탭 검색 서비스를 활용해서 지난 21일~23일까지 이용자 87만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뉴스'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3위부터 1위까지만 소개해드리죠. 우리 정치부회의 가족여러분들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3위는 14% 득표 한 '평창올림픽 개최'였습니다. 저는 대회도 대회지만 폐막식 때 드론 군집비행. 정말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납니다. 두번째, 그렇습니다. '미투운동'. 많은 아픔도 있고 우여곡절 있었지만, 그래도 사회의 진일보를 위해 필요했던 성장통이다 하는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첫번째, 당연하죠. '남북, 북·미 정상회담'. 42% 압도적 득표를 했습니다. 저희도 이때 계속 특보하느라 정신 못차리고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의 흥분과 감동,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뽑은 올해 뉴스, 별로 궁금하지는 않으시겠지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네요. 바로 이상복 국장의 보도국장 취임입니다. 저는 우리 국장 정치부회의 끝으로 옷 벗을 줄 알았는데… 직장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올 한해 회사에서 마음고생하셨던 분들, 우리 복국장 보면서 다들 으쌰 기운내시죠. 2018년 마지막 날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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