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물난리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필리핀 소식입니다. 필리핀은 올해 유난히 태풍 피해가 컸었는데요, 이번에는 열대폭풍이 폭우를 뿌렸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서, 주택들을 덮쳤습니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로 곧 휩쓸려 내려갈 듯, 무너져 내린 가옥이 위태롭게 멈춰서 있습니다.
지붕은 힘없이 주저 앉았고, 나무는 그대로 쓰러져 뿌리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거리 곳곳은 아직까지 무릎 높이로 물이 차올라 있고, 도로는 낙석으로 막혔습니다.
열대폭풍 '오스만'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관통하면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습니다.
50여 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력 공급도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중단돼 필리핀 전역의 항구에서 수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필리핀에는 지난 9월에도 수퍼태풍 '망쿳'이 상륙해 1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화면출처 : ABS-C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