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장남인 이시형 씨가 다스로부터 퇴사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 어제(29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시형 씨를 상대로 진행되던 미국 국세청의 조사는 또 어떻게 될지가 관심입니다. JTBC 취재결과, 지난달 초 미 국세청, IRS가 이번에는 다스 북미법인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부했는데, 이때 거래처인 현대차 북미법인도 조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로 시작된 논란의 불똥이 거래처들로까지 옮겨가게 된 것입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 보시고, 시형 씨의 퇴사가 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JTBC 취재진이 입수한 미국 국세청의 소환장입니다.
미 국세청 범죄수사국은 지난달 초, '다스 노스 아메리카' 즉 다스 북미법인을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소환장에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회계자료와 함께 거래업체 목록까지 제출하라는 요구가 담겨 있습니다.
앞서 미 국세청은 이시형 다스 전무 한 사람에게만 11월 5일까지 범죄수사국 뉴욕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10년 치 개인 금융자료까지 요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다스 측이 거부하자, 이번에는 북미법인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입니다.
[안원구/전 대구지방국세청장 : 그 법인하고 거래한 거래처 전체를 조사하기 위해서 한다고 봐야죠.]
실제로 범죄수사국 조사관은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조사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세청은 우리나라 국세청의 의뢰를 받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스가 북미법인 등 해외법인들을 통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본 것입니다.
[김경율/회계사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다스 본사에서 물건이 넘어가는데 미국에서 돈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 돈이 해외 페이퍼컴퍼니로 사라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죠.]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