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의 뉴스룸키워드는 <
세계 경찰 >입니다.
국제질서를 조정하고 나라 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강한 패권 국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과 영국, 중국, 소련이 '4명의 경찰관'이 돼 평화체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이 용어가 시작됐습니다.
한때는 국제연합, 유엔이 세계경찰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사실상 군사나 경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던 미국이 이 타이틀을 갖게 됐고, 특히 소련이 붕괴되고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그 지위는 더 공고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역할에는 돈이 많이 들었고,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시리아 사태를 외교로 풀겠다면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은 계속 세계의 경찰일 수 없다"며 중동에서의 철군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에게는 주한미군 분담금 재협상이라는 불똥이 튀었습니다.
2000년 동안 강대국 정치에 운명이 결정되어 온 고전적인 사례가 한반도라고 했던 어느 국제정치학자의 옛 이야기.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음을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세계 경찰 >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