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김용균 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고맙다"며 고개를 숙이고 또 숙였습니다. "비록 내 아들이 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들을 볼 면목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4살에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았습니다.
여야가 이른바 '김용균법'에 최종합의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고마워…너무 고마워…]
아들의 직장 동료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회의장 밖으로 나오는 여야 의원 한 명 한 명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표현이 안 됩니다…]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우리 아들딸들이 이제 편안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어서 정말 저는 기쁩니다. 비록 아들은 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들한테 고개를 조금이라도 들 수 있는 면목이 생겨서 정말 고맙습니다.]
주변 분위기가 더욱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형석/민주노총 대변인 : 산업안전 문제의 물꼬를 튼 성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위험의 외주화 관련 원청의 책임 묻는 문제나 아니면 하도급 업무 제한하는 것엔 상당히 제한적이라 이후에도 분명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