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S-400 트리움프의 첫 미사일 발사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레이더의 최대 탐지 범위는 600에서 700km 정도입니다. 중국이 해당 시스템을 산둥 반도에 실전 배치할 경우, 한반도 전역이 탐지 범위에 들어 간다는 분석입니다.
유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400 트리움프를 이용해 첫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S-400 트리움프는 러시아가 지난 2007년부터 실전 배치한 최신예 방공 미사일 시스템입니다.
일명 '러시아판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로 불립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러시아 언론을 이용해 중국군이 첫 시험 발사에서 약 250Km 떨어진 '모의 탄도 표적'을 정확하게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2015년 러시아에 30억 달러를 주고 S-400을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S-400이 고도 10m부터 27Km 사이에서 600Km 떨어진 탄도 미사일과 전투기 등을 모두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72기의 미사일로 초속 4800m 이하의 표적 36개를 동시에 격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이 시스템을 한반도에서 약 300Km 거리의 산둥 반도에 배치할 경우 우리 군은 물론 주한 미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S-400 시험 발사를 아직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드 도입에 결사 반대했던 중국의 입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