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대에 아들 보낸 부모님들 내년부터는 조금이나마 걱정을 더시겠습니다. 내년 2월부터 병사들은 일과를 마치고 4시간가량 부대 밖으로 '외출'을 나갈 수 있습니다. 학원에 가도 되고 가족이나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일과 후에 휴대전화도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몇 달 만에 나온 휴가가 끝나 부대로 돌아가는 병사들이 줄줄이 공중전화를 찾습니다.
부모님 또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어 수화기를 놓지 못합니다.
공중전화와 함께 점점 사라져온 이 모습이 내년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내년 2월부터 매월 2번씩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4시간 외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밖에서 부모님을 만나거나 병원·학원에 갈 수도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일과 후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녹음은 안되지만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자유입니다.
병사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민/일병 : (부모님이) 밥 잘 먹고 다니냐, 아니면 건강 잘 챙기냐 (걱정하시는데) 이런 걸 공중전화로만 하면 제한돼 있는데, 매일 연락할 수 있게 되니까 안부 전하기도 쉽고 걱정도 덜어드리니까 그게 좋은 것 같습니다.]
외박을 나가 '위수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제약도 내년에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