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을 두 다리 만으로 질주한 새로운 탐험의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미국인 탐험가는 무거운 썰매를 끌고 54일 동안 하루 13시간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70대 프랑스 남성은 원통형 캡슐에 올라서 3달 동안 대서양을 건너기에 도전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 30도,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눈보라.
170kg 무게의 썰매를 끌며 걸어야 하는 거리는 1482km.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을 홀로 횡단한 미국인 콜린 오브래디입니다.
오브래디는 11월 3일 남극 론 빙붕을 출발해 54일 만에 이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동력 장치 도움없이 하루 13시간 동안 두 다리로만 걷는 일정이었습니다.
2008년 화상사고로 다시는 걷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남극 횡단마저 성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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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살의 나이로 홀로 대서양 횡단에 도전하는 모험가도 있습니다.
장 자크 사빈은 높이 3m, 너비 2.1m의 원통형 캡슐 배럴을 타고 스페인에서 출발해 4500km 거리의 대서양을 건너고 있습니다.
시속 2~3km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동력 배럴 속에서 최소 3개월을 버텨야 합니다.
[장자크 사빈/모험가 : 목적이요? 내가 아직 정정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아직 어린 딸이 있는데 벌써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는 없잖아요.]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