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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역에 열차선 것 10년만"…남측 참석자 개성공단 가동 기원도

입력 2018-12-26 17:23

"한반도 교통망, 섬나라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갈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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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교통망, 섬나라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갈 기틀 마련"

"판문역에 열차선 것 10년만"…남측 참석자 개성공단 가동 기원도

"(판문역에) 열차 선 것이 10년 만입니다."

26일 남북의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린 개성 판문역에서 만난 북측 세관원은 남측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의 출발점이자 남측 도라산역에서 불과 7km 떨어진 곳에 있는 판문역이지만, 남북 간 철도 왕래가 끊기면서 '역사'로서 제구실을 못 했던 셈이다.

도라산과 판문역 사이에는 2007년 12월부터 1년 가까이 개성공단 건설 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화물열차가 매일 운행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8년 11월 운행이 중단됐다.

북측은 이날 착공식 단상 옆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민족의 혈맥을 이어 평화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며 남북 철도·도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인사들과의 환담에서 "1년을 돌아보니 참 빨랐다. 고위급회담도 있었고 평창 올림픽도 있었고"라며 남북관계가 급진전한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환담에서 이날 착공식 참석자들이 레일을 떠받치는 '침목'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남측 참석자들은 판문역 바로 옆에 자리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성공단 내 송악플라자에서 진행된 남측 참석자 오찬에서 "잡풀이 무성하게 나 있는 모습을 보고서 마음이 참 아팠다"며 "하루빨리 그분들(개성공단 기업)이 여기에 와서 활발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측에서도 노력하고 당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북 철도연결과 관련해 "철도가 빨리 이어져서 (시속) 120㎞ 정도로 달릴 수 있는 철도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개성공단이 만 3년 전에 (가동) 중단된 것을 오늘 와서 보니까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북한 교통 전문가로 이날 착공식에 동행한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착공식의 의미에 대해 "한반도 교통망이 사실상 섬나라였는데 남북한이 통합돼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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