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한국당은 '지지율 위한 가불 착공식'이다. 또 '여론 조작용 착공식이다' 이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초청하기 위해서 "3번 전화를 했다"고 했는데, 정작 나 원내대표는 연락 받은 적도, 조 장관이 찾아오겠다는 말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착공식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3번 전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나경원 원내대표님 전화번호로?) 네.]
전화를 안 받아 문자도 보냈고, "찾아가겠다며 시간을 잡았다"고도 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나 원내대표는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그래서 전화번호를 아는데 안 받았나 열심히 봤더니 저한테 전화번호가 없고 저한테 전화가 온 지를 모르겠습니다.]
조 장관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고,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비서실을 통해 통일부에서 연락이 왔었지만 "조 장관이 찾아오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적어도 저한테 와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맞지 않았느냐, 결국 정부의 오만한 방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서 한국당은 정부가 착공식 관련 예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늘 착공식에 불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한 '가불 착공식',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추진하는 착공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