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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홍문종, 김무성 '박근혜 발언'에 발끈…'신하와 가시나'

입력 2018-12-26 22:11 수정 2018-12-2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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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신하'와 '가시나' >로 잡았습니다.

[앵커]

좀 운율을 맞춘 것입니까?

[기자]

오늘(26일) 국회에서 있었던 말입니다.

참고적으로 가시나는 욕설은 아니고 방언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습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표현은 아닌데요.

오늘 자유한국당의 홍문종 의원이 같은 당의 김무성 의원이 당내 계파 갈등을 조장한다며 징계를 해 달라라고 지도부에 얘기를 했는데요.

이때 나왔던 표현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김무성 의원이 과연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부르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던가.]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것인데요.

[앵커]

사석에서 그랬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 의원이 문제 삼은 것은 지난번 김무성 의원이 가졌던 한 인터뷰였습니다.

여기에서 김무성 의원은 본인은 대통령을 동지로 여겼는데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을 신하로 봤다. 그러면서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했고요.

그리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만약 바른정당으로 왔으면 친박정당은 없어졌을 텐데라는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을 두고는 계파 갈등을 조장한다라고 홍문종 의원이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호칭을 진짜로 쓴 적이 있을까요?

[기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당연히 없었고요. 사석에서는 종종 있었습니다.

2010년에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당시 박근혜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갈등을 벌였었는데 당시 사석, 이 사석은 기자들도 포함이 되는데요.

당시 참석 기자들도 종종 들었습니다.

[앵커]

기자들과의 자리를 사석이라고 생각하면 좀 나중에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문종 의원도 김 의원이 본인에게 직접 내가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있다라고 말을 한 것을 들은 바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이 사실은 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직설화법을 많이 써서 무성대장, 줄여서 무대라고도 표현됐는데 그런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박근혜 전 대표, 전 대통령이 발끈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쨌든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도 박 전 대통령을 저런 식으로 표현했으면서 무슨 신하 대접이냐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본인이 동지라고 얘기했으니까 동지한테 그런 얘기를 했냐라고 얘기를 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연말 시상식 대전?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 시상식 많은데.

[기자]

국회의원들도 연말에 시상식들이 있습니다.

바로 무슨무슨 우수 의원 시상식인데요.

20년 동안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에서는 매년 국정감사를 평가해서 상을 주곤 했는데 올해는 상 이름을 바꿨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문 내용을 잠깐 보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짝퉁상 엉터리 우수의원상까지 범람해서 고육지책으로 상명을 바꿨다. 우수 의원상이 아니고 국정감사 국리민복상으로 바꿨다'라면서 상명 변경을 얘기했는데요.

NGO 모니터단은 사실 국회에서 상주를 하기도 하면서 국정감사에 약 1000명 정도를 투입해서 국감을 모니터하는데.

[앵커]

그렇게 많이 들어갑니까?

[기자]

네. 이런저런 단체들에서 똑같은 이름의 상을 주니까 우리도 그런 상으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예 이름을 바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 상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단체에서 크게 꼼꼼하게 모니터링하지도 않고 비슷한 이름으로 상을 줘서, 그렇다 보니까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그냥 비슷비슷한 우수 의원 상인가 보구나라고 판단할까 봐 20년 동안 지켜왔던 상의 이름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 국회의원의 지난해 의정보고서를 보면 12관왕 달성이라고 돼 있고요.

[앵커]

상이 12개나 돼요?

[기자]

사실은 훨씬 많습니다. 이 의원이 받은 게 12개고요.

물론 저 중에는 감사패도 포함돼 있는데 보면 저희가 앞에는 좀 가렸는데 아름다운 말 선플 대상. 무슨 우수 의원상이 비슷한 이름으로 많습니다.

물론 시상자는 다르고요. 감사패도 있고요.

다른 당 의원을 봐도 의정보고서에 저런 수상 내역은 빠지지가 않습니다.

대충 이름이 비슷하고요. 저게 길수록 아, 상을 많이 받았구나. 그러니까 유권자가 보기에는 일을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되는 겁니다.

[앵커]

하긴 선거 때 이렇게 선거 공보 오잖아요. 그러면 무슨 상 받은 사람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기자]

사실 안 받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보면 과연 이 상이 중요한 상인가, 이런 생각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별로 일을 안 한 것 같은데 상은 다 받고 그런 것을 아무튼 공보에서도 많이 봤습니다, 보기는.

[기자]

한 의원의 의정보고서를 보면 상으로 나열을 하고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땀에 대한 보상인 것처럼 충분히 보이게 되는데요.

한 국회 보좌관에게 물어보니까 지금 이제 나와 있는 상들은 이름이 그래도 들어본 단체에서 주는 상들이 많은데 처음 들어보는 곳에서 주는 상들도 많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래서 의원실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화가 와서 다만 시상식에 오지 않으면 상을 안 주겠다는 곳도 있다라고 합니다.

[앵커]

하도 안 와서 그런가요?

[기자]

그러니까 수상자로 선정해서 시상식에 오면 해당 단체와 국회의원과의 인맥이 만들어지는데 안 오면 그냥 상만 주고 얻을 게 없기 때문에 안 오면 상을 안 주겠다라는 특이한 곳도 있다고 하고요.

예전에는 상을 주고 후원금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곳은 많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어쨌든 보좌진들은 국감이 끝난 뒤에 상을 하나도 못 받으면 아무래도 보좌진이 제대로 못 했구나라는 생각이 있어서 아무래도 저런 수상에 신경이 쓰인다고 합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연락처의 중요성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연락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연락처인데요.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연락처가 저장이 안 돼서 전화를 못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오늘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이 있었는데 조명균 장관이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세 차례나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됐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경원 의원이 아침회의에서 바로 반박을 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전화번호를 아는데 지금 안 받았나 열심히 봤더니 저한테 전화번호가 없고 저는 전화 온 지를 모르겠습니다. 연락을 제대로 안 하시고 뭐 이렇게 여당이 일방적으로…]

사실 조명균 장관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행사에 참석한 적도 있는데요.

일단 연락처가 저장이 안 됐다는 것은 행사에 같이 참석해서 인사를 안 했거나 인사를 했지만 명함을 안 나눴거나 최소한 명함은 나눴어도 연락처 저장은 안 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전화번호 모를 수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외통위 소속 아니었나요?

[기자]

19대 외통위 위원장까지 했고요. 찾아보니까 그때는 조명균 장관이 야인으로 있었을 적이어서.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때는 명확하게 접촉했는지는 알 수 없고요.

올 3월에 한 행사에 같은 자리에 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무튼 연락은 안 왔기 때문에 안 갔다, 그것이 다 이유는 아니겠죠, 설마 하니?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은 직접 장관이 원내대표에게 직접 통화가 안 돼서 못 갔다, 그러니까 몰라서 못 갔냐?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거고요.

제가 통일부 측에 확인을 해 보니까 국회 담당이 수차례 나경원 원내대표실에 연락을 해서 참석 여부를 물어보고 또 찾아가겠다고도 했는데 답이 없다가 최근에야 불참을 통보받았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실에서도 장관실에서 연락이 온 것은 확인을 했고요.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 측 인사가 아무도 찾아와서 직접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만하다고 했는데 일단 통일부에서는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시간을 안 줬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것도 얘기가 부딪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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