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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음모론' 주장하던 김정호 의원…'공항 갑질' 결국 사과

입력 2018-12-26 18:36 수정 2018-12-2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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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공항에서 24살 보안요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민주당 김정호 의원, 어제(25일) 저녁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지 닷새 만이었죠. 김 의원은 한때 "오히려 보안요원에게 갑질을 당했다! 욕설도 안했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 했었는데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것일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호 의원의 갑질 논란 사과 회견이 어제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배꼽인사를 무려 3차례나 하는가 하면, 상당히 침통한 표정도 지으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요.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다시 한번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거울삼아서 여러분의 손발이 되도록 분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피해 당사자인 보안요원에게도, 노조에도 전화해서 사과 했다죠. 그런데 김정호 의원의 이런 갑작스러운 사과, 약간 어리둥절합니다. 왜냐, 바로 전날인 24일 그의 발언 때문이었죠. 이번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공항공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요.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24일 / 음성대역) : 제가 김해 신공항 반대를 주도해왔죠. 아마도 이것에 타격을 주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김해신공항을 관철해야 하는 공항공사 입장에서 평소 이것을 반대하던 자신이 눈엣가시였는데, 이 일 벌어지자 '옳다구나! 너 잘 걸렸다' 해서 아무것도 아닌 일을 팍팍 키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이런 비장미 풍기는 사과 회견이라, 뭔가 좀 그렇지 않습니까.

해명을 하면 할수록 악화되는 여론, 또 24살 보안요원의 자필 경위서 공개, 야당의 CCTV 공개 요구, 방금 말씀드린 '음모론'까지. 당 지도부가 나서서 김 의원에게 사과를 종용했던 것이고, 김 의원 그것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이 회견, 오늘 예정돼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크리스마스 휴일, 그것도 오후 5시로 일정이 변경되더니 이렇게 사과했던 것입니다. 사과는 해야겠고, 주목은 받아서는 안 되고, 그래서 고른 것이 보도 사각지대 시간대였다하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월간조선 신년호 인터뷰 논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친박계를 거슬리게 했던 내용, 또 추가됐는데요. 바로 이 인터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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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 전 대통령을 '동지(同志)'로 여겼는데, 자신을 '여왕(女王)'으로 생각한 박 전 대통령은 나를 '신하(臣下)'로 봤습니다. 여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된 겁니다."

"반 총장이 그때 바른정당에 왔으면 '친박당'은 없어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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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 듣고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 오늘 아침 지도부회의 나와서 작심한듯 김무성 의원 비판했습니다. 먼저 "박근혜는 나를 신하로 대했다"는 데 대해서는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그 김무성 의원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을 '가시나'라고 부르면서 대통령 대접을 했던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죠. 이 '가시나' 발언, 정말 유명한 얘기죠. 그렇다면 친박당은 소멸됐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친박당을 없애버릴 수 있었다 뭐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무성 의원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꼭 해주셔야 될 것 같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조금 전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수 싱크탱크, 이른바 '프리덤 코리아' 포럼 창립식 열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브레인역할을 할 전문가집단" 표방하고 있죠. 눈길을 끄는 것이 이 포럼에 참여하는 발기인들입니다. 학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등등 전문가, 활동가, 5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는데, 저는 이 중에서 가장 눈길 끄는 두 사람 꼽아봤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분이 있더군요.

[고영주/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2013년 1월 3일) : 저는 문재인 후보도 이거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그리고 이분도 제가 참 여러차례 소개해드렸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분류해야할까요. 좋습니다. 그냥 시민단체라고 하죠. 탄핵정국 당시 박영수 특검 집앞에서, 알루미늄 배트 들고 "이 삐삐들은 몽둥이 맛 좀 봐야 한다"면서, 위협 했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회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말 화려합니다.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말 그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라는 평가를 듣는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소식입니다. 국회 회의 도중 겐세이, 야지, 분빠이 이렇게 일본어 3종 세트 선보여서 논란됐었던 이은재 의원,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였는데요. 저는 이것을 쭉 보면서 '제 불찰이다! 앞으로 바르고 고운 우리말 전도사 되겠다!' 뭐 이런 것을 기대했는데, 진짜, 정말, 놀라운 주장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요.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1일 / 화면출처 : 중앙일보) : 사실은 세계화 시대, 국제화 시대에 접해있는데, 일본말 쓰는 거에 대해서만 그러는 것은 우리도 한번 잘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 (일본에) 취업하는 우리 젊은 학생들에게도 그런 것이 너무 언론에 많이 부각이 되면 피해가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국회에서 일본말 좀 썼다고 언론이 사정없이 나무라면, 일본 취업하는 우리 청년들한테 일본 혐한들이! "춍, 니네 나라로 돌아가!" 할 것이 너무 너무 걱정된다? 정말 이 황새의 깊은 뜻을 뱁새가 어찌…우리 이은재 의원님은 거기까지 생각하고 계실 줄은 혼또니, 몰랐습니다. 정말 스바라시 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죄송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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