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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정호 공항 갑질, 민경욱 침 논란…의원들 잇단 구설

입력 2018-12-24 18:54 수정 2018-12-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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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에 민주당 김정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관련한 뉴스, 많이들 접하셨을 것으로 봅니다. 한 사람은 공항에서 보안요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지적을, 다른 한 사람은 시민과 대화 중에 침을 뱉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죠. 물론 두 사람은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어떤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오늘(24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김정호·한국당 민경욱 의원, 본의 아니게 여당·제1야당 의원 두 사람이 함께 논란이 됐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정호 의원부터 보시죠. 지난 20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김해 가는 비행기 타려다, 공항 보안요원과 언쟁 벌였다는 거죠. "신분증 보여달라" 하니까, 스마트폰 투명 케이스 안에 든 신분증 보여줬다는 거죠.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김 의원, "지금까진 안 그러다 갑자기 왜 이러냐?"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보안요원, "규정대로 하는 것 뿐이다!" 대꾸했다는 것입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20일, 김포공항 / 음성대역) : 근거 규정 있으면 제시해봐요. 이거 갑질 아냐?]

[김포공항 보안요원 (12월 20일, 김포공항 / 음성대역) : 상부 지십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20일, 김포공항 / 음성대역) : 규정에도 없는데 누가 그런 지시를 해? 책임자 불러요!]

주말 사이에 이 문제 크게 번지자 김정호 의원, 입장문 냈습니다. "결코 직원에게 욕설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권이나 특별대우를 바란 것이 아니다!"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오히려 해당 직원이 갑질을 했다고도 했죠. 그런데 오늘 그 직원, 한 매체와 이렇게 인터뷰한 것입니다.

[김포공항 보안요원 (음성대역) : '이 XX 근무 똑바로 안 서네' 라고 욕하고 고함 질렀습니다. 너무 자존심 상하고 혼란스러웠어요. 저도 김정호 의원 입장문 봤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맞는 게 하나도 없어요.]

더 황당한 것은 민주당 대응입니다. 당초 오늘 최고위에서 김 의원 징계 혹은 대국민 사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상하게도 아침에 회의 끝나고 아무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기자들이 물었죠. 이대로 넘어갈 거냐고 말이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기(김정호 의원)가 사과할 부분은 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걸로 저희는 마무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쎄요, 마무리가 잘 안돼서 제가 지금 발제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좋습니다. 자 그럼 민경욱 의원입니다. 역시 지난 20일이었습니다. 인천 송도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맘카페 회원과 조우했죠. 민 의원, "잘 지내시죠?" 이렇게 인사 했더니 이 여성, 처음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차 묻기에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는 거죠. 이것은 곧 "지난 정부에서는 못 지냈다"라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민 의원, 고개를 돌려 이렇게 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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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악~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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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 "지금 저랑 이야기하는 중에 침 뱉은 겁니까?" 라고 물었죠. 민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삐딱하게 반응하시죠?"라고요. 이 여성이 이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자, 그제서야 민경욱 의원이 입장문 냈습니다. 일단 부덕의 소치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아니 그럼 도대체 사람 있는 데서 갑자기 침은 왜 뱉었냐하는 데 대한 해명도 했죠. 모르긴 몰라도 레전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요.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음성대역) :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지만, 주민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비염, 솔직히 저도 조금 비염기가 있어서 날이 추워지면 고생을 하거든요. 비염이 도져서 코를 흥 하고 풀었다 하면 이해가 갑니다만, 침은… 담배를 많이 피워서 침 뱉었다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뭐 사람 아픈 거 갖고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죠. 백번 양보하겠습니다. 어쨌든 노상에 타액 뱉는 행위, 경범죄처벌법 제3조 위반으로,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형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또 어떻습니까. 갑질은 자의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갑으로 만들어주기도 하죠. 보시죠. 지난 21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야간작업을 하다 숨진 태안화력발전소 찾았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다가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정말 여러 사람이 달라붙습니다. 그냥 본인이 하는 것이 더 쉬워보이는데, 손이 몇개입니까…3명이 달라붙어서 씌워주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모습을 보면서 과거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한테, 장화 신겨주던 모습이 오버랩된다라고도 하시더군요. 정말 이런 거 그만했으면 합니다.

정말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런 짜증나는 뉴스 죄송합니다. 분위기 바꿔보죠. 올 겨울 초히트 아이템 바로 이 '토끼 귀 모자'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여서 산타 할아버지 모자도 많이 쓰시겠지만, 올해만큼은 이 모자로 어느 정도 대체가 될 거다 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거 어떻게 써는지 잘 모르신다고요. 저희 JTBC 보도국 사회2부 최수연 기자가 시범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게 귀가 움직여서 퀴즈 풀 때도 좋고, 쓰임이 많겠더라고요.

최수연 기자,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면, 최종혁 선배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하면 오른쪽 귀를, 아니다. 내가 후배인데 어찌 감히! 최종혁이 더 예쁘다라면 왼쪽 귀 올려주는 겁니다. 스타트! (오른쪽 오른쪽) 아, 네.

이걸 처음 개발한 분이, 이 모자가 이렇게 대박날 줄 모르고, 특허나 상표 출원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 가족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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