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지진과 해일로 2000명이 목숨을 잃은 게 3개월 전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해협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또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20여명이 숨지고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의 화산이 쓰나미 직전 여러차례 분화를 했고, 그 영향으로 일어난 쓰나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 무대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쓰나미가 해변가에 있던 공연장을 덮친 것입니다.
놀란 주민들은 높은 곳을 찾아 무작정 뛰어갑니다.
[생존자 : 제 아들이 호텔 문을 닫을 때 동시에 쓰나미가 우리를 덮쳤고요. 저는 그때 자고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모른 채 손을 다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근처에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쓰나미가 있기 직전 순다 해협 인근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이 4번 이상 분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이 영향으로 바다 밑에서 산사태가 나 작은 쓰나미들이 발생했다"며 "좁은 만에서 충격이 증폭돼 파도의 높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만조로 해수면이 높아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2004년에는 수마트라 섬 등에서 12만 명이 숨졌고, 지난 9월에도 술라웨시 섬 등에서 2000명이 숨졌습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7명이 현지에 있었지만 안전한 곳으로 피해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