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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 강남 대종빌딩, 아직도 20개 업체 짐 안뺐다

입력 2018-12-21 17:06

비용부담·연락두절로 '미적'…입주사들 "내주께 손배소"
빌딩 1·2층 임시 추가보강 조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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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연락두절로 '미적'…입주사들 "내주께 손배소"
빌딩 1·2층 임시 추가보강 조치 완료

붕괴위험에 노출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입주사 4곳 중 1곳이 아직 짐을 옮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강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빌딩 입주사 76곳 중 20곳이 아직 빌딩 내 가구와 집기류 등을 반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곳은 이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고, 4곳은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다.

나머지 56곳 중 23곳은 이사를 완료했고 33곳은 이사를 진행 중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김형복 대종빌딩 입주사 공동대표는 "전기요금 등 관리비 정산이 되지 않았거나 비용부담으로 이사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강남구청 측이 임시 사무공간 협조 등 입주사들의 요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내주께 구청, 건설사, 건물주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천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된 대종빌딩은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11일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

강남구는 13일 0시부터 대종빌딩을 출입제한 조치하고 19일부터 응급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1·2층은 임시 추가보강 조치를 마쳤다.

현재까지 총 188개의 지지대(잭서포트)가 빌딩 내부로 반입됐다고 강남구는 전했다.

보강공사 이후 진행되는 정밀안전진단 일정을 고려하면 대종빌딩의 철거 여부는 내년 3월께 가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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