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을 앞둔 오늘(21일)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보다 규모도 커지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는데 마침 오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미세먼지 탓에 12번이나 운영이 중단됐는데, 올해는 더 잦을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열흘 넘는 공사기간을 거쳐 서울광장이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안전모를 쓰고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이 7시 정각이 되자 빙판 안으로 달려 나갑니다.
처음 빙판 위에 서 보는 아이들은 아빠 손을 놓지 못합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 '국민 운동'이 된 컬링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개장한 서울 광장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0일까지 운영됩니다.
하지만 개장 첫날, 반갑지 않은 손님인 초미세먼지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지금 이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 당 50㎍입니다.
스케이트장 중단 기준인 시간당 평균 7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마스크를 끼고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도 보입니다.
오늘 초미세먼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부산과 충남, 전북에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시행 돼 화력발전소 10곳이 출력을 80% 아래로 낮췄습니다.
환경부는 대기가 정체되면서 내일도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주말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일요일 오후부터 찬바람이 불고, 미세먼지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