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씨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건설 업자 최모 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2016년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유착과 관련된 거래 단서가 나오면 김태우 씨에 대한 비위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방음터널 공사업체 S사와 대표 최모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6년 민자도로 공사를 따내려고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 씨에게 11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공사 수주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최 씨는 김 수사관과 지인 관계로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김 수사관은 최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인 지난달 2일 경찰청을 찾아가 수사상황을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검찰로 복귀조치됐습니다.
청와대는 감찰 과정에서 김 수사관과 최 씨 사이 통화 내용을 입수했는데, 최 씨가 "딜을 해보자"고 했고, 이후 김 씨가 경찰 고위간부를 접촉하려 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어제(20일) 압수수색이 김 수사관과 직접 연관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김 씨가 비위 의혹에 대해 대검의 감찰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최 씨와의 거래 정황이 나오면 수사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