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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헬멧 깨질 정도로…'꿈나무'에 가한 폭력 진행형

입력 2018-12-21 08:12 수정 2018-12-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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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석희 선수는 폭행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됐다고 말을 한바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 쇼트트랙 꿈나무들이 쓰고 있는 헬멧이 깨질 정도로 맞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백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빠른 속도에 몸을 맡기는 쇼트트랙 선수들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헬멧을 씁니다.

그러나 머리를 위협하는 것은 단단한 얼음이나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 만이 아닙니다.

2년 전, 전북의 한 빙상장에서 초등학교 5학년 선수가 쓰고 있던 헬멧이 코치가 휘두르는 아이스하키채에 조각이 났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학생 9명과 학부모들은 코치 A씨를 처벌해달라며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학부모들은 헬멧이 깨진 피해 사례 외에 코치가 밀실에서 아이의 머리를 밀치며 계속해서 넘어뜨렸다고 진정서를 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폭행 뿐 아니라 지속적인 욕설에도 시달렸고, 헬멧이 부서졌던 초등학생은 결국 운동을 그만뒀습니다.

가해자 A씨는 "자세를 잡아주다가 헬멧으로 가볍게 툭 쳤을 뿐 때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전북체육회는 학부모들의 진상 조사 요구에도 1년 10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A씨에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해당 코치는 1년 넘게 다른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 폭력 사건이 벌어지면 모두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 고질화한 체육계 폭력 문화가 사라질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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