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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태우 첩보는 베낀 것"?…'10월 14일 동아닷컴'

입력 2018-12-19 22:21 수정 2018-12-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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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오늘(19일) 저쪽 사건 현장도 연결하고 병원도 연결하고 하다 보니까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알아서 2개를 가지고 나오셨군요.
 

[기자]

2개만 준비했습니다.

[앵커]

시작할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10월 14일 동아닷컴"?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다른 언론사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 중에 이 날짜에 동아닷컴 기사를 꼭 봐라라고 기자들에게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면 당시 기사는 단독이라고 되어 있고요.

도로공사 커피 사업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있다라는 보도였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과 그리고 우재창, 이 회사는 커피머신을 공급한 우재창 전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도 당시 기사에 게재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런데 이 내용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 언론을 통해서 지난 10월 중순에 본인이 전 여권 실세인 이강래 사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제보했었다, 비위 의혹을 첩보로 올렸었다라고 한 내용입니다.

오늘 조선일보에는 당시에 있었던 앞서 봤던 동아닷컴의 사진도 똑같이 게재가 됐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이 전 여권 실세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자 본인이 마치 내쳐진 것처럼 주장을 하자 김의겸 대변인이 그것이 아니다, 첩보 내용은 이미 동아닷컴에 난 내용이다라고 반박한 것입니다.

오늘 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은 저 내용을 얘기하면서 마치 베껴썼다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였는데요.

베껴쓰는 것은 약간 기자들에게 약간 부끄러운 내용이어서 이 말이 기자들을 향한 것처럼 들렸다는 현장 참석자들의 전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김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서 상당히 격앙되어 있었다라고 참석 기자들이 전했고요.

'폭발', '발끈'이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분위기를 기자들이 전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요즘 청와대는 이거 매번 대응하느라고 글쎄요,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그런데 김태우 수사관 문제 특히 요즘은 강경대응으로 나서는 모양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꾸라지라는 표현까지 나왔었고요.

강경대응이 계속되자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가 너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김태우 수사관을 영웅으로 키워주고 있다라고 비판까지 한 바가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청와대가 부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지적을 하자 김의겸 대변인이 오늘 브리핑에서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언론이 힘이 세기 때문에 본인이 좀 더 강하게 대응했던 것인데 앞으로는 내가 아닌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한 것 같더군요, 오늘.

[기자]

오늘 저녁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브리핑을 했는데요.

발끈하지는 않고 목이 메면서 좀 단호하게 대응을 했었습니다.

어쨌든 앞으로는 청와대가 강경대응보다는 팩트로만 대응하겠다는 이런 식으로 기조가 바뀐 것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벼룩의 간… '유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또 무슨 얘기일까요? 유난히 아무튼 곤충들이 많이 나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가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학재 의원을 향해서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가져가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거에 볼 때 앞서도 나왔지만 소수정당에서 큰 정당으로 옮길 때는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간 전례가 없다는 것인데요.

그러자 오늘 바로 이학재 의원이 유감을 표명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나이로 봐도 그렇고 선수로 봐도 그렇고 그래도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이기도 하고 같은 당에 있었기도 한데 무슨 뭐 벼룩의 간 같은…]

표현에 기분은 상당히 나쁘다, 유감이다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제가 다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여기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니까 원내대표로서 좀 발언한 것이니까 이해해 달라라고 조금 수그렸습니다.

참고로 벼룩은 낯은 있지만 간은 없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부자리'에서 '벼룩의 간'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국회의원들이 늘 저런 얘기하잖아요. 선수로 봐서 선배고, 나이도 그렇고. 그런데 왜 그러지? 지역 주민들이 뽑아준 의원들은 다 같은 자격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여전히 저런 얘기들이 많이 횡행하고 있기는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대표자 역할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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