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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치료실 부족해 2명은 원주로…아직 의식 없어

입력 2018-12-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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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를 당한 학생들 가운데 2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원주 세브란스 기독 병원으로 갑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홍지용 기자, 밤사이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상태가 나아지기를 가족들은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를 하셨을 텐데, 아직까지도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 위중한 상태입니까?

[기자]

원주로 옮겨진 학생들은 이곳 원주 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기 시작된 지 17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 45분쯤 도착한 학생들은 곧장 번갈아가며 고압산소 치료를 받았고, 밤 11시쯤 2명 모두 고압산소치료가 끝난 뒤에도 TICU, 외상중환자실에서 약물치료 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병원에 도착했 때와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피해 학생들이 사고 펜션에서 가까운 강릉에서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왜 100km 가량 떨어진 원주까지 이송됐는지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결국 고압 산소 치료실이 제대로 없었기 때문입니까?

[기자]

네, 이 2명은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이곳 원주병원으로 옮겨와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이송된 강릉 동인병원에는 고압산소 치료실이 없었습니다.

강릉아산병원에서는 고압산소 치료실이 있었지만 한 번에 한 명씩만 들어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치료를 받을 때 평균적으로 2시간 반 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100km 가까이 떨어졌지만 고압산소 치료실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겨오게 된 것입니다.

의료진은 임상시험 결과로 봤을 때 24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더 효과를 많이 볼 수 있고, 8시간 이내에 받았을 때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전했습니다. 

[앵커]

홍지용 기자, 두 학생의 가족들은 밤새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직접 만나봤습니까?

[기자]

취재진도 병원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학생의 가족들은 밤에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밤새 이곳, 중환자실을 병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외상중환자실 앞에 앉아서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학생의 아버지는 저희 취재진에게 "처음엔 살아만 있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꼭 깨어나서 엄마 아빠를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밤사이, 자정 무렵 유은혜 장관이 병원을 찾아와 의료진에게 환자 상태를 보고받았지만, 부모를 직접 만나지는 않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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