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고 김용균씨가 사망한 사고가 난 이후, 내가 또 다른 김용균이라며, 대책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입니다.
채승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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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탁/비정규직 노동자 : 이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죽음]
[홍종표/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 내 가족일 수도 있고, 내 동생일 수도 있고, 내 자식일수도 있기 때문에]
[김동성/대우조선해양 비정규직 노동자 : 정말 내 일 같았습니다. 조선소 현장하고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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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 100인 대표단이 다시 모였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의 비정규직 김용균씨 사고가 알려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들에게 김 씨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조명하나 없는 곳에서, 때로는 돌과 분진이 퍼붓는 곳에서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홀로 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홍종표/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관련해서 인원충원 없이…작업시 적정 인원이 지켜지지 않아…]
[김동성/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 : 바로 내일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어야하는 중대사고가 발생해도 조선소에서는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죽음이 일어납니다.
[조정환/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 2년 전에 똑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철광석을 이송하는 장비를 점검하는 동지가…그때도 혼자 작업을 했고…]
100인 대표단은 더 이상 김용균씨 같은 죽음은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 면담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번주 금요일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이어서 김씨를 기리는 촛불 추모제도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