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식을 잃은 학생 중에 2명은 고압 산소시설이 있는 병원을 찾아서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강릉에서 100km 넘게 떨어진 원주의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도 집중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취재기자 잠시 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2명의 학생이 원주기독병원에 도착한 것은 언제쯤입니까?
[기자]
오후 3시 45분쯤 헬기를 타고 이곳 원주기독병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두 학생들도 당초에는 사고 펜션 인근의 강릉 동인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일산화탄소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실이 없어서 급히 소방 헬기를 이용해 이곳으로 이송된 것입니다.
두 학생은 도착하자마자 응급실의 소생실에서 간단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 산소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치료를 제대로 잘 받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2시간씩 번갈아가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1기압보다 높은 2.8기압의 상황에서 공기 중의 산소농도의 5배가 넘는 100%로 산소를 주입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고압산소치료를 빨리 받으면 빨리 받을수록 좋지만 일단 8시간 이내에 받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두 학생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두 학생의 부모님도 약 1시간 전쯤 도착을 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확인을 하죠. 지금 강릉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시설 문제로 우왕좌왕했다고 말씀드렸고, 꽤 멀리 떨어져 있는 원주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체된 것이 맞는데 그것이 이 학생들을 치료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얘기입니까?
[기자]
해당 의료진을 저희가 직접 접촉을 했는데요.
의료진은 임상시험 결과로 24시간 내에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적어도 8시간 내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단 8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은 맞으니까 걱정을 좀 덜기는 덜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튼 걱정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까 아산병원 상황을 보니까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다인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까 10인용이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굳이 환자를 옮긴 이유는 뭘까요, 그러면?
[기자]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본 바로는 강릉에 총 6개의 종합병원이 있습니다.
이 중 고압산소치료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강릉 아산병원 한 곳입니다.
학생들이 최초 이송됐던 강릉 동인병원이나 고려병원은 일산화탄소 측정기나 고압산소치료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산병원의 고압치료실은 다인용의 방 형태여서 보통의 경우 여러 명이 한꺼번에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처럼 중증환자의 경우 침대와 의료진이 한꺼번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한 명씩밖에 치료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소방 헬기를 이용해 100km 떨어진 이곳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곳 원주기독병원의 치료실 역시 강릉 아산병원과 같은 구조여서 번갈아가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라리 원주로 옮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이해를 할까요?
[기자]
헬기로 이송하면 강릉에서 원주까지 약 30분이면 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곳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지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