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저해 근거 발견되지 않아"…MB 때 공군 입장 변화엔 '침묵'
[앵커]
2016년에 완공된 제2롯데월드는 안전과 안보 문제로 오랫동안 건축 승인이 나지 않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허가가 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요. 올 봄, 감사에 들어간 감사원이 오늘(17일) "안전에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강하게 반대하던 공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 그 과정에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여전합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공사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직선거리로 5.7km 떨어진 곳에 군 시설인 서울공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공군의 반대로 막혀 있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일사천리로 진행돼 특혜 의혹이 커졌습니다.
감사원이 올 4월 감사에 착수했는데, 그 결과 비행 안전성과 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저해됐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보 문제로 진행되지 못했던 민간 사업이 대통령의 지시로 재개된 과정 자체에 문제가 크며, 의혹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용진/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이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특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공군 장성이 갑자기 교체되고, 공군의 공식 입장이 바뀌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감사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감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