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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항서 열풍'에 들썩…하노이 덮은 금성홍기·태극기

입력 2018-12-17 19:14 수정 2018-12-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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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다들 축구 보셨는지요.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도 아니고, 우리 선수가 뛰는 것도 아닌데, 베트남 축구팀 결승전을 가슴 졸이면서 지켜본 것은 참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이 우승을 일궈냈지요. 박 감독은 이제, 영웅을 넘어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과 맞먹는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17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대 0으로, 1·2차전 합계 3대 2로 누르고 10년 만에 우승하자마자 뭐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베트남 국가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아이처럼 깡총깡총 좋아하고요. 시상식에서도 자기가 직접 우승컵 들어올리는가 하면 박항서 감독과 포옹도 하면서 너무 좋아합니다. 퀸의 'We Are The Champions' BGM으로 나오는 가운데 박 감독! 트로피 치켜올립니다.

방송에는 소개 안 된 우승 직후 장면도 모아봤습니다. 보시죠. 선수들이 어디론가 막 뛰어갑니다. 문앞에 모여드는데요. 갑자기 문 열고 와~ 들어갑니다. 취재진 보이네요. 책상 두드리고 물 뿌리고 박 감독, 기자회견 중이었는데, 선수들이 기습한 것입니다. 그런데 박 감독, 그거 다 받아줍니다. 이것도 한번 보시죠. 박 감독, 우승컵에 얼굴 파묻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영진 코치도 말이죠. 지금 뭐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우승컵 보울에 맥주 한가득 부어서, 그것을 코치진-선수단 돌아가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이제는 밖으로 나가보죠. 이거 너무 익숙한 광경이라서 이제는 설명도 필요없습니다. 금성홍기, 태극기 흔들면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자축행사, 식당이고 길거리고 할 것 없이 폭죽에, 홍염에 지난 1월 23세 이하 대회 준우승 때부터 이랬으니까, 베트남은 1년 내내 이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정치권도 박항서 감독이 일궈낸 이 업적,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우승 다음날 SNS에 축하 메시지 내놨죠. "베트남 관중들이 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됐음을 실감했다"했는가 하면, 오늘 각 당에서도 박 감독의 "파파 리더십을 배우자"하면서 일제히 찬사를 하더군요.

어제였습니다. 박항서 감독, 국내 취재진 상대로 따로 기자회견했습니다. 우승 당일 베트남 국민들한테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 정말 멋진 말 남겼었죠. 그에 대해서 이렇게 부연설명 하더군요.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양국이) 서로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는 정말로 만족스러운 거고 제가 그렇다고 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축구 말고는 딱히 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 성공 이후 여기저기서 후원금, 포상금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 많죠? 그런데 박 감독이 이미 베트남에 집이 3채나 있다 뭐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박 감독 몹시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14일 / 화면출처 : 유튜브 '꽁병지tv') : 내가 집이 왜 3채냐. 어떻게 보면 1.5채야. 1.5채. 과장, 포장돼서 나오는 게 많아. 대중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할 거 아냐.]

네, '박항서 베트남에 집 3채 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좋습니다. 이제 스즈키컵, 끝났습니다. 박항서 감독 단 며칠 쉬고 나서 또 곧바로 내년 1월 5일 시작되는 아시안컵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이란 이라크 예멘하고 한 조인데, 스즈키컵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쉽지 않을 텐데 특히 대한민국, 60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데, 이제 D-19일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시안컵, 바로 JTBC가 독점 중계한다는 사실이죠.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21명이 살생부에 이름 올렸죠. 복당파에서는 김무성, 권성동, 이은재 의원 등 9명, 잔류파에서는 최경환, 김재원, 윤상현 의원 등 12명. 다들 쟁쟁합니다. 당초 친박, 잔류파 위주 아니겠느냐? 했는데 의외로 비박계, 복당파도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 친박계 반발 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인적쇄신 실무를 관장했던 당 사무총장 김용태 의원까지 포함되는, 이른바 '셀프 청산'이 이뤄지면서 당내 반발은 더더욱 잦아드는 모습인데요. 오늘 김병준 비대위원장 이렇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야말로 '계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결정 또한 계파주의와 당이 결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당협위원장 퇴출일 뿐, 내후년 총선 공천 탈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지도부는 1년간 의정활동 성과에 따라 언제든 구제받을 수 있다 희망을 안기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엑소더스,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학재 의원, 내일 한국당 복당하겠다 선언한 것입니다. 지난 주말 열흘 동안의 단식을 마무리하고 겨우 몸을 추슬렀던 손학규 대표, 이 의원 탈당 소식에 몹시 서운한 듯 한마디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건 법에 없죠. 나이 든 사람 설득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앞으로 당의 기강을 잡는 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겠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유승민, 오신환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 지역구를 비워놨다고도 하던데요. 때문에 추가 이탈 가능성 계속 나옵니다.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베트남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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