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맘 때가 되면 새해 달력들이 많이 나오죠. 불황의 탓인지, 무료로 달력을 나눠주는 기업들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달력을 직접 사는 사람들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의 문구 코너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탁상 달력과 다이어리 판매대가 놓였습니다.
다양한 디자인들을 고르는 소비자들로 붐빕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난 한 달간 달력 판매량을 조사해보니 지난해보다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다이어리나 달력을 사는 사람들은 늘어났는데요.
과거와 비교하면 '공짜 달력'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박종숙/서울 북가좌동 : 옛날에는 은행 가면 말 안 해도 다 주고 그랬는데 요새는 있으면 주고 없으면 못 받아오고 이런 추세거든요.]
최근 몇 년 사이 기업들이 홍보용 달력 생산을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연말에 주로 달력을 인쇄하는 인쇄용지 업계도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A기업 관계자 : (판촉용으로) 고급스러운 달력을 만드는 데도 있는 반면 대중적인 (디자인의) 달력은 찾는 분들이 안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까지 겹쳐 기업들의 주문량이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말이면 '공짜 달력'을 주고 받는 풍경이 점차 옛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