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이기고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베트남에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찬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베트남 : 말레이시아 / 동남아시아 축구 대회 결승전 >
경기 시작 6분 만에 꽝하이가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는 안둑의 왼발을 거쳐 골로 연결됐습니다.
첫 골이 터지자, 베트남 전역은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습니다.
축구장뿐 아니라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베트남 팬들은 소리지르고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말레이시아를 1대 0으로 이겨 우승이 확정된 순간, 자축하는 헹가래 속에 경기는 끝이 났지만 베트남의 축제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경기장의 선수들은 기자회견장까지 찾아가 박항서 감독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즐거워했고, 거리의 베트남 팬들은 붉은 연기 속에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흔들고, 오토바이 경적에 부부젤라까지 불어대며 깊은 밤까지 축제를 즐겼습니다.
[후잉푹응이아/베트남 축구팬 : 스즈키컵에서 우승하게 해준 박항서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과 8월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달성한 베트남.
온나라가 축구로 하나된 2018년을 보냈는데,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을 통해 또 한 번 축제 속으로 빠져들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