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의 뉴스룸 키워드는 < 외주 > 입니다.
보통 건설현장에서 공사 전체를 맡은 원청업체가 타일 붙이기나 유리창 제작같은 작업을 전문업체에 하청 주는 것을 외주라고 불렀습니다.
경영학에서는 '아웃소싱'의 한 방법으로 보는데, '전문성을 높인다'고 쓰고 '비용을 줄인다'고 읽으면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그 영역은 점점 넓어졌습니다.
발전소가 정비나 운영업무를 민간 정비 업체에 맡기고, 철도공사가 승무 서비스를 자회사에게 맡기는 것 모두 외주입니다.
이렇게 외주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우리 노동시장에 기간제, 비정규직 노동자를 늘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어렵고 위험한 일을 외주업체에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심각한 수준이어서요, 지난 5년간 대형 산업재해 28건의 사망자 가운데 85%가 하청업체 소속이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하청에 또 재하청을 주면서 발전소는 안전사고에 책임이 없다는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승무원들이 모두 외주업체 소속이라 규정상으로는 안전업무에 투입될 수 없다는 강릉선 KTX 사고.
과연 경영효율화라는 명분으로 비용이 정말 절감이 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검토가 필요한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 외주 >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