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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인적쇄신' 놓고 긴장 고조…계파갈등 번지나

입력 2018-12-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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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 이후, 인적 쇄신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 안에서 이견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력 저하를 우려하면서 "인적 청산은 최소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내놨고요.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고강도 쇄신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복당파 중심의 비대위, 또 잔류파 중심 원내대표단의 동거가 낳은, 필연적 상황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1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 회의 이렇게 열렸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당선 후 첫 참석이었는데 회의장에 맨처음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도착하죠. 이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도 하고. 일단 분위기는 참 좋게 시작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던 것 같죠. 문제는 회의가 끝나고서부터였습니다. 바로 인적쇄신에 대한 입장차가 너무나 뚜렷했던 것입니다.

포문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열었습니다. 회의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서 "대여투쟁을 위해서 단일대오를 갖춰야 하는데, 인적쇄신 지나치게 많이 될 경우에 이거 투쟁력 약화될까, 두렵다. 내가 이런 얘기를 수차례 김병준 비대위원장한테도 전달을했다"하고 한 것이죠. "우리끼리 피 흘리는 짓은 하지 말자" 지금 이런 중대한 시기에라는 것입니다. 기자들한테 이 얘기 전해들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이게 말이야 방귀야?"하듯, 이렇게 정색을 합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신임 원내대표가 꼭 지금 교체를 해야 되느냐, 조금 나중에 해도 되지 않느냐 이런…) 나중에 할 건 나중에 할 것대로 있고, 지금 해야 될 것은 지금 할 것대로 있고 그렇죠. 나한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게 인적 쇄신이잖아요.]

당장 오는 15일, 토요일, 이르면 내일도 할 수 있다고 그러는데, 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명단을 이렇게 발표를 합니다. 이른바 살생부, 개봉박두인 것이죠. 지금 현역의원 10명 플러스 알파 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쾅 붙은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당내 계파 갈등, 충돌 조짐 재연되고 있습니다.당장 나 원내대표 당선시킨 친박계 "복당파 너희들, 더블스코어로 진 주제에 말이 많아. 인적쇄신 그딴 거 당장 집어치워" 이러는가 하면, 친박계 중진 홍문종 의원 지금 박근혜 탄핵 백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니들이 2016년 겨울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이렇게 으름장을 놓고 있는 것입니다.

원내대표 경선 기점으로, 당의 무게중심이 급속히 친박계, 잔류파 쪽으로 기우니까 당 안팎에서는요. 당장 "친박계의 회귀다. 부활이다." 심지어 친박계가 당권도 다시 찾아올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두언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 부활의 최대 수혜자 따로 있다, 바로 이 사람이다, 이들이다 한 것이죠.

[정두언/전 의원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어제) : 어쨌든 민주당만 좋게 생겼어요.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데, 총선에 이제 점점 이게, 이제 친박이 나타났으니 (민주당에겐) 좋을 일이죠.]

이것은 정두언 전 의원의 개인적인 전망일 뿐입니다. 그래도 나경원 원내대표 취임으로, 청와대와 한국당 사이는 조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왜냐면 바로 나 원내대표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사이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이죠. 어제 한병도 수석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들고 인사를 갔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한 수석 보더니 이런 말을 했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우리 수석님하고 저하고는 깊은 인연이 있는데 (그렇죠. 예.) (17대 때) 몸싸움이 아주 심한 국회였는데 그 제가 몸싸움 와중에 그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적진 한가운데 혼자 떨어져 있을 때 온몸으로 저를 막아서 지켜주신…]

그렇습니다. 저도 두 사람한테서 그 에피소드를 직접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죠. 2007년 12월 14일이었습니다. 당시 대선 닷새를 앞두고, 당시 여당이 BBK 특검법안 본회의 처리를 시도하니까 한나라당 의원들, 당시 의장석을 점거하고 육탄방어 나섰던 것이죠. 정말 운나쁘게도 당시 초선의원이던 나경원 원내대표 의장석 저렇게 한복판에 고립이 됐던 것입니다. 의장석을 탈환하기 위해서 여당의원들 몰려들었고요. 특히 정봉주 전 의원 저렇게 공중부양을 해서 뛰어들었습니다. 순간 복판에 갇혔던 나 원내대표 저렇게 거의 울다시피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죠. 바로 그때였습니다. 한병도 수석 눈에 나 원내대표가 포착이 됐던 것이죠. 곧바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겨우겨우 뚫고 들어가서, 나 원내대표 앞에까지 왔죠. 한 수석, 양팔을 쫙 벌려서 겨우겨우 버틴 채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나경원! 빨리 빠져 나가!"라고 말이죠.

나 원내대표는 후일 자신의 책 '세심'에서 이날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한병도 수석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언급을 했는데, 정말 압사 공포를 느꼈는데 한 수석 덕분에 가까스로 살았다고 하더군요. 몇년이 흘러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제1야당 원내대표로 재회한 것입니다. 이런 인간적인 인연이 향후 청와대-한국당 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좀 기대를 해보죠.

다음 소식입니다. 오랜만에 전해드립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최근 방송인 김미화 씨를 저격을 했습니다. 지난 11일 SNS에 "문재인 정부에 화이트리스트가 있다" 즉, 정권의 수혜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서, 방송인 김제동 씨, 김미화 씨를 딱 언급한 것입니다.! 특히 김미화 씨에 대해서는, "남북철도추진위원장, 정식명칭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 이렇게 해놓고 이들이야말로 화이트리스트 아닙니까?" 한 것이죠. 청와대는 김미화가 철도에 대해 뭘 안다고 위원장까지 시키냐? 이런 문제제기인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남북철도추진위라는 곳은 없습니다. 물론 동해북부선연결추진위원회라는 곳은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기관이 아닙니다. 나랏돈, 세금 쓰는 데가 아닙니다. 그냥 시민단체입니다. 고로 이언주 의원은 잘못 짚은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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