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선 전수조사에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 진행이 되는 방식이 직접 열어보지는 않고, 신호를 점검만 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 선로전환기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사를 통과했지만 사고가 났었습니다.
이어서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속도를 줄이더니 지난 8일 탈선 사고가 있었던 지점에서 멈춰섭니다.
열차에서 내린 직원이 곳곳을 살펴본 뒤 수신호를 주고 나서야 열차가 천천히 빠져나갑니다.
어제(12일) 오후 2시 30분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17분 지연됐습니다.
코레일측은 전기 공급이 순간적으로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선 사고와는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속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로전환기는 강릉선에만 236개나 됩니다.
모두 같은 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권고했습니다.
코레일은 비슷한 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선로전환기 89개를 우선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개 선로전환기 중 하나에 일부러 오류가 뜨게 한 뒤, 관제실에서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이 발견된 곳은 없었는데 선로전환기를 직접 열어본 것은 아닙니다.
사고가 난 선로전환기는 훨씬 꼼꼼히 보는 연동검사를 4번이나 했지만 무사 통과했습니다.
이때문에 조사 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여전히 불안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