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 일본의 난징 점령 81년이 되는 날인데요. 이를 앞두고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이 일본의 도쿄 야스쿠니 신사 문앞에서 종이 뭉치를 불에 태우며, 난징대학살을 잊지 말라고 항의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 중국인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안에서 펼침막을 들고 소리칩니다.
[궈씨 : 군국주의 타도! 난징대학살을 잊지 마라.]
불타고 있는 종이에는 2차대전 A급 전범인 도죠 히데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잠시 후 신사 관계자이 나와 남성을 저지합니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 : (군국주의 타도하자) 불 꺼. 안 돼. 안 돼.]
이 남성은 홍콩에 본부를 둔 한 단체 소속 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입니다.
중국인 남성은 바로 이 앞에서 종이들을 불태웠는데요.
난징 대학살이 발생한 날에 맞춰서 일부러 이곳으로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과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 등 2명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이 속한 단체는 과거에도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상륙하는 일본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에도 한 중국인이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화면출처 : 댜오위다오행동위원회 페이스북)